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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이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9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영화는 제지 공장에서 25년을 일한 뒤 하루아침에 해고된 중년 가장 ‘만수’가 삶의 균열 앞에 마주 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란한 가족과 안정된 일상이 전부였던 그는 예상치 못한 해고 통보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만수’는 실직 이후 점점 극단적인 선택지 앞에 놓인다. 면접에서 계속 고배를 마시고, 어렵게 마련한 집마저 팔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전쟁을 시작한다.
이병헌은 무너지는 삶 앞에서 흔들리는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은 그 어떤 감정도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는 배우”라며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병헌 역시 “절박함을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다시 만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이들이 다시 만들어낼 강렬한 서사는 ‘어쩔수가없다’라는 제목처럼 불가항력적인 현실과 그 속에서의 투쟁을 강하게 관통할 예정이다.
[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