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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한 바둑 영화 ‘승부’가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형주 감독의 ‘승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약 42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54.8%를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승부’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6일 이후 일간 박스오피스에서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누적 관객 수 135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어 흥행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승부’는 전설적인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이병헌 분)과 그의 천재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가 1990년대 바둑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와 스승과 제자의 묘한 긴장감을 담아낸 이 영화는 깊이 있는 연기와 탄탄한 연출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연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에 휘말리며 개봉이 불투명했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뒤 영화가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복귀작으로 자리잡았다. 제작사 측은 개봉 전 홍보 및 마케팅에서 유아인을 최대한 배제하는 전략을 택하며 논란을 최소화했고, 결과적으로 관객들의 관심은 작품 그 자체로 향하게 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미키17’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5위를 기록했다.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던 이 작품은 북미 지역에서는 개봉 한 달 만에 극장 상영을 종료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애플 TV·판당고 등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흥행에는 실패하며 손실액만 약 1,1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 바이포엠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