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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은 2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초대석’에 출연해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구미시가 취한 입장에 대해 “서약서에 정치적 선동 및 언행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문장은 완전한 비문이다”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위 사람들은 어떤 분들이길래 이런 문장을 썼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이번 사태에 대해 타격감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소송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그는 “내가 지탄받을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쪽이 지탄받을 일”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한 SNS를 통해 대응하느라 운동 시간을 줄여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는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부당하게 과도한 청구는 하지 않겠지만, 실제로 법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금액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배상 액수는 약 2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환은 또한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공공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을 요구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이승환의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정되어 있던 35주년 콘서트 ‘헤븐’이 구미시의 대관 취소로 열리지 못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구미시는 보수 우익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으나,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는 서약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승환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광주와 화성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그의 공연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드림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