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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심용환이 최근 드라마 '원경'에 대해 "왜색풍이 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용환은 12일 유튜브 채널 '현재사는 심용환'에 올라온 영상에서 해당 드라마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심용환은 '원경'을 "역사의 과정을 여성의 입장에서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여성 캐릭터들이 당하는 구조적 차별과 갈등을 묘사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 속 남성우월 사회와 여성들 간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라인에 대해 설명하며, "남편을 도와 나라를 세웠지만, 여전히 차별에 고통받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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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드라마의 장르에 대해서는 "퓨전 사극이라는 말이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시대극과 현대극의 혼합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한 드라마가 역사적 사실보다는 일화를 차용한 창작물에 가까운 만큼, 역사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용환은 드라마의 '이방원' 캐릭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방원이 원경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왕자의 난 당시 이성계와 정도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원경이 왕권을 잡은 데 기여한 부분은 있지만, 그것이 왕위에 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아쉬움을 드러낸 부분은 바로 '원경'의 세트와 미술 디자인이었다. 심용환은 드라마의 색감과 세트 미술이 일본풍을 띤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도전이 결국 일본 사극 이미지와 유사해졌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병풍 장식이나 실내 장식의 일본적인 요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스타일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차용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전통 미술이 가진 특성을 현대적인 디자인 관점에서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본이나 중국의 영향을 넘어서, 고유한 한국만의 색깔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tvN, 티빙, 유튜브 채널 '현재사는 심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