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10449_001_20241227095908778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직후 외신 반응 엇갈려… 호불호 속 시선 집중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이번 시즌은 전작의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며 게임에 재참여하는 이야기와 이를 둘러싼 ‘프론트맨’(이병헌)과의 대립, 그리고 한층 강렬해진 게임을 담아냈다.
공개와 동시에 외신들은 앞다투어 리뷰를 내놓으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정체에 빠졌다"며 혹평을 가했다. 매체는 "더 화려한 연출과 살육을 보여주지만 스토리 전개가 주춤한다"고 지적하며, "시즌1의 독창성과 스릴이 사라졌다"는 의견을 밝혔다.
USA투데이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보다는 실망을 남긴다"며, "시즌1과 유사한 구조를 유지했음에도 독창성이 부족하다. 황동혁 감독이 강조한 반(反)자본주의 메시지도 약해졌다"고 언급했다.
0000310449_002_20241227095908792
영국 가디언은 "시즌2는 창의성보다 상업적 성공을 우선시한 듯하다"고 평가하며, "원작이 가진 완결성을 무리하게 늘려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부 에피소드의 느린 전개를 비판하며 "시즌3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즌2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매체들도 있다. 미국의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규모와 몰입감에서 전작을 뛰어넘는다"고 호평하며,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적 문제와 계급 불평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평론가들과 시청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로튼토마토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평론가 점수는 83%로 긍정적이었으나, 일반 시청자 점수는 6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시즌1의 평론가 점수(90%)와 시청자 점수(75%)와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다만 공개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 평가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시청자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캐릭터 서사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공존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평론가들 중 일부는 "인간 심리를 깊이 파고든 걸작"이라며 시즌2의 작품성을 호평했다.
시즌2가 전작의 명성을 이어받아 얼마나 대중과 평단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