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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빅토리’로 한국영화의 새 물결 알린다

2024.10.29 11:18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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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박범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가 선정되었으며, 이 영화는 런던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29일 개막작 발표를 통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영화 '빅토리'는 1984년 거제도 섬마을의 치어리딩 팀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라는 인물들이 치어리딩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서로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식에는 박 감독이 직접 참석해 상영 후 영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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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주영한국문화원과 영국영화협회(BFI), 한국영상자료원이 함께 마련한 '시간의 메아리: 한국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 기획전은 10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한국 영화의 1960년대 황금기와 1990년대 뉴 코리안 시네마 시기의 명작들을 대거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비롯해, 1960년대 대표작 13편과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제작된 뉴 코리안 시네마 작품 17편, 애니메이션 1편 등 총 42편의 한국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2월 추가 상영작으로 1960년대 작품인 '마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고려장' 등을 비롯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박하사탕'(1999), '올드보이'(2003) 등의 뉴 코리안 시네마 대표작이 런던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영국영화협회와 협력해 런던에서 한국영화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시작한다"며 "20세기 한국의 급격한 성장을 한국영화를 통해 체험해보길 바란다. 한국영화는 독창적 재능을 가진 이들의 열정이 모여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스티브 최 교수는 1960년대와 1990년대의 경제·정치 변동 속에서 한국 영화의 변화를 다루는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킹스칼리지 런던 최진희 교수는 한국 영화 속 소녀 캐릭터의 표현 방식에 대해 토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부 상영작에는 전문가가 참석해 사전 영화 소개를 진행하는 등,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다양한 면모를 영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한국영화의 역사와 매력을 조명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진] 마인트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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