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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격화···민희진 전 대표 해임 놓고 양측 '적법성' 공방

2024.08.28 13:41조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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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대표이사가 민희진에서 김주영으로 교체된 가운데, 양측이 절차의 적법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도어는 8월 27일 오후 1시 개최된 이사회에서 김주영 전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신임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 크래프톤 HR 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하이브에 입사한 인사 전문가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28일 법무법인 세종과 마콜컨설팅그룹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민 전 대표는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하이브가 5년 동안 자신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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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 전 대표는 절차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어도어 정관상 이사회 소집 통지는 일주일 전에 이뤄져야 하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하루로 단축하는 정관 개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민 전 대표는 이를 "대표이사 해임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모든 과정이 상법과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대표에게 사전 동의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주주간 계약은 이미 해지 통보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민희진 전 대표는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선임된 지 2년 9개월 만에 경영권을 상실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4월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5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어도어 이사회는 하이브 측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구성으로 변경됐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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