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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북한전에 대해서 한 말

2019.10.17 13:45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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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돌아온 손흥민 선수가 "북한 측 선수들이 매우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17일 새벽 축구대표팀은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북한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과 같이 2승1무가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번 북한전은 TV 중계가 되지 않아 어떤 경기가 펼쳐졌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 선수는 입국 후 인천공항에서 손 선수는 "북한 선수들 플레이가 매우 예민하고 거칠었다"며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건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얼마나 거칠었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경기 중 몸싸움은 당연하지만 이번 경기는 누가 봐도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다"며 "정말 심한 욕설도 들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욕설이었다"고 답했다. 

또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해서 기억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돌아온 게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상대해본 북한 전력에 대해서는 "내가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다. 최대한 안 다쳐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장이 낯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손흥민 선수에게 "북한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했냐"고 묻자 손 선수는 "굳이…"라고 답하며 선수들 간 경계가 심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손흥민 선수는 유벤투스 FC에서 뛰고 있는 북한 출신 한광성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광성 선수 경기력은 어땠냐"는 질문에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무관중 경기를 해낸 소감을 묻자 "우리를 강하다고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경기에 지면 피해가 크겠구나 생각했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전자기기 반입이 안 되는 북한 특성상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나는 개인적으로 잠을 많이 자서 좋았다. 선수들끼리 긴장을 풀기 위해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한국을 거쳐 영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원정길에 나서며 레바논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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