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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가 '교도소'에 갔을 때 겪게 되는 고충

2018.01.25 17:04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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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한 트랜스젠더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가 교도소에 수감되어야 한다면 남자 교도소에 수감되어야할까, 여자 교도소에 수감되어야할까. 실제 있었던 사례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는 어느 쪽에서도 편안한 생활을 보낼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트랜스젠더 '타라 허드슨'의 사연을 살펴보자. 

타라 허드슨은 26살의 트랜스젠더이다. 타라는 남자로 태어나 20년 동안이나 남자로 살아왔으나 20살이 되던 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로 다시 태어났다. 

여자가 된 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던 타라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타라는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2주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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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타라는 신체적으로는 여성이었지만 법적 서류상으로는 남자였기 때문에 법원은 타라를 여성 교도소로 보내야하는지 남자 교도소로 보내야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법원은 서류상 성별대로 타라를 남자 교도소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시민들은 수감자들 사이에서 성적 학대가 몰래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남자 교도소에 여성의 신체를 갖고 있는 타라가 들어갈 경우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타라는 교도소 내에서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징벌방으로 이용되는 '독방'에 수감됐다.  

타라가 독방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1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였고 결국 타라는 '여성 교도소'로 옮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타라는 이곳에서도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타라가 수감된 여성 교도소 측은 '안전상의 이유'가 있어 여성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다며 타라를 독방에 가뒀다. 교도소 측은 여성 수감자들에게도 타라가 '성적 학대'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독방에 가둔 것으로 전해진다. 

남자 교도소, 여자 교도소 양쪽에서 독방 살이를 하게된 타라의 사연이 알려진 당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남자와 여자 어느 쪽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트랜스젠더의 현실", "트랜스젠더의 설움", "트랜스젠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타라에게 동정을 표했다.  

* 기사 썸네일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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