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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형' 받고도 3명 더 살해한 살인마에게 법원이 내린 끔찍한 형벌

2017.06.30 12:09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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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후 살인을 저지른 영국 최악의 살인마가 종신형을 선고받고도 또 살인해 '유리 독방' 형벌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후 복역 중 수감자 3명을 연이어 살해한 남성 로버트 모즐리(Robert Maudsley, 64)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 출신으로 알려진 로버트는 지난 1973년 한 소년을 납치해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당시 사건의 잔혹함에 영국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졌고 이후 로버트는 경찰에 체포돼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현재에도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를 흉악범 전용 정신 병동인 브로드무어 특수 병원으로 보냈다.

그러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로버트는 계속 살인을 저질렀다.

1977년 로버트는 함께 생활하던 수감자를 무려 9시간 동안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이후 피해자는 두개골에 숟가락이 꽂힌 채 교도관에게 발견됐다.

이 사건 이후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로버트가 사람을 죽여 뇌를 파먹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는 '식인 살인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로버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총 5명의 남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1983년 법원은 로버트에게 '유리 독방 39년'형을 선고했다.

사방이 유리 벽으로 된 특수 독방은 하루 중 23시간 동안 일거수일투족을 교도관에게 모두 내보여야하는 장소다. 혼자 있어야하지만 혼자 있을 때의 편안함은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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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로버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독방이라 타인과 어떤 교류도 불가능하며 다른 수감자들에게는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되는 신문, 라디오, 티비 등 어떤 매체도 주어지지 않고 독서도 할 수 없다. 음악도 들어선 안 된다.  

로버트가 하루 중 딱 한시간만 이 독방을 벗어날 수 있는데 바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시간이다. 그마저도 6명의 교도관들에게 둘러싸여있어야한다.

수감 이후 로버트는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자살하고 싶다"며 "나도 티비를 보고 싶고 음악을 듣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여론은 끔찍한 죄를 저지른 로버트에게 엄격한 처벌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로버트는 2022년까지 유리 독방 39년형을 마치고 다시 일반감옥으로 돌아가 종신형을 치룰 예정이다. 

한편 로버트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극심한 폭행을 당한 기억에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겨 잔인한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질렀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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