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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영장에서 애지중지 키웠던 소녀의 반전 정체

2016.09.28 17:33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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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애지중지 키웠던 소녀가 알고보니 장어였다면? 그리고 곧바로 그 장어를 구워먹었다면?" 

일본의 한 도시 홍보 영상에 장어를 어린 소녀로 의인화한 내용이 들어가 논란이 됐다. 

지난 21일 일본 가고시마 현 시부시 시는 양식 장어를 홍보하기 위해 다음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 수영복을 입은 소녀와 함께 한 남성이 나레이션으로 등장한다.

남성은 "그녀를 만난 것은 1년 전 여름이었다"고 말하며 영상이 시작된다.

검은 수영복을 입은 소녀는 수영장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며 "키워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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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는다. 길게 이어진 노란색 호스에서 깨끗한 물도 공급받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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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소녀의 손에서 끈적이는 점액이 나오는 장면이다. 이 때문에 소녀는 페트병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계속 떨어뜨린다. (아마도 장어의 점액에 대해 표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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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후 소녀는 "안녕"이라고 말하며 수영장에 뛰어든다. 이 장면에서 소녀는 갑자기 한마리의 장어로 변한다. 

곧이어 장어가 불판에서 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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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같은 수영장에서 먼저 등장한 소녀보다 더 어린 소녀가 나와 "키워줘"라고 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일본 현지 시청자들도 매우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부시 시 관계자는 "장어를 소중하게 기르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상한 의도는 없었다. 불쾌하게 한 점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시부시 시는 지난 26일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유튜버들은 이 영상을 계속 퍼트리며 영상의 기괴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어 하면 남자에게 좋은 스태미너 음식으로 알려져있는데 어린 소녀 같은 장어를 키워서 먹는다는 건 정말 저속한 생각이 아니고 뭐냐"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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