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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과 ‘추격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나홍진 감독이 차기작 ‘호프(HOPE)’로 돌아온다. 영화는 2026년 여름 개봉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호포항을 배경으로,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몰 소식을 듣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평화롭던 지역에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 벌어지며 마을 전체가 혼란에 휘말리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예고된다.

주연은 황정민이 맡았다. 그는 ‘곡성’에 이어 다시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범석’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조인성은 마을을 덮친 괴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산속으로 향하는 청년 ‘성기’ 역을, 정호연은 사건에 휘말리는 순경 ‘성애’로 출연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할리우드 배우들도 합류해 눈길을 끈다. ‘엑스맨’ 시리즈의 마이클 패스벤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외계 존재 캐릭터로 등장해 작품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나홍진 감독은 “이 특별한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들의 집중과 재능 덕분에 작품이 담고자 하는 세계가 강렬하게 완성됐다”고 전했다.

한국과 해외를 넘나드는 배우진,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는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또 하나의 문제작으로 기록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