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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년 6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태계일주4’는 전체 프로그램 중 3위를 기록하며 예능 부문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역대 ‘태계일주’ 시리즈 중 최고 순위이자, 현재 방영 중인 예능 중 단연 독보적인 성과다.
1위는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2위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차지했으며, ‘태계일주4’는 MBC ‘나 혼자 산다’(4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5위)를 제치고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톱3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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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웹툰작가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여행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시즌1의 남미, 시즌2의 인도, 시즌3의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미국 음악 여행을 다룬 스핀오프 ‘음악일주’에 이어, 시즌4에서는 전설의 고산길 차마고도를 배경으로 했다.
이번 시즌에는 원년멤버 기안84,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에 이어, 시즌2·3에서 활약한 덱스까지 다시 뭉쳐 ‘기·시·빠·덱’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험난한 고산지대를 함께 넘으며 더욱 끈끈해진 네 사람의 브로맨스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감동 포인트로 작용했다. 특히 덱스가 개인 일정으로 먼저 귀국한 후에도, 남은 세 사람은 티베트 불교의 성지 송찬림사에서 엄숙한 오체투지 여정을 이어가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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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은 아내 서지승과의 2세를 간절히 기도하며 진심을 다한 오체투지를 펼쳤고, 그 마지막 순간엔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쏟아냈다. 눈물 없는 캐릭터로 알려진 기안84조차 “오체투지 이후 눈물이 많아졌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종영 전 인터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이 제일 재밌다’는 반응에 감사하다”며 “이들이 현지 문화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 그리고 진심 어린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진하게 전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END가 아닌 AND’라는 이시언의 말처럼, ‘태계일주’의 다음 여정을 기다리는 목소리는 여전히 뜨겁다. 시즌4가 남긴 여운은 새로운 여행의 출발선이 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벌써 다음 시즌의 기안84와 친구들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