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250514090000504_01_i_P4_20250514160520246

가수 하림(본명 최현우)이 통일부의 섭외 취소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림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섭외가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 작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공연을 했다는 점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에 섭외됐다가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작년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했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하림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에서 섭외가 취소됐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통일부가 주최하는 '남북 청년 토크콘서트'로 확인됐다. 이 행사는 28일 개최될 예정으로, 북한인권 공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통일부 관계자는 섭외 취소에 대해 “실무진이 행사 기획안을 검토하는 중에 하림이 작년 퇴진 촉구 집회의 주요 공연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대선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적 오해를 우려해 섭외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처 차원에서 섭외를 배제하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이와 관련해 "누군가가 눈치를 보며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자신과 함께 공연한 동료들이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 하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