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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생명에 대한 모욕” 미야자키 하야오가 남긴 경고…지브리풍 열풍 속 다시 꺼낸 한마디

2025.05.14 17:0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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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 열풍 속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을 앞두고,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남긴 AI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2016년 제작된 TV 영화 ‘끝나지 않은 사람: 미야자키 하야오(Never-Ending Man: Hayao Miyazaki)’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그는 “제 영화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아름다움 말입니다”라고 말하며 인간과 자연, 생명에 대한 고찰을 애니메이션에 담아온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특히 당시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저는 이것이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느낍니다”라며 AI 기술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철학은 2024년 들어 더욱 조명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AI를 활용해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열풍은 창작자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무단으로 차용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작 신념을 거스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도 이라크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시상식을 불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반전 철학과는 달리, 최근 이스라엘 방위군이 지브리풍 이미지를 자국 전쟁 홍보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처럼 미야자키 하야오가 일생을 걸쳐 구축한 예술과 철학이 AI 트렌드 속에서 오용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진심과 정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오는 28일 CGV에서 개봉한다.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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