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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첫째 아들의 애틋한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4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셋째, 그리고 모야모야병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내를 돌보며 가족을 지키려 애쓰는 남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는 남편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첫째 아들이 등장해 오은영 박사와의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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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은 엄마가 쓰러진 후 "단 한순간도 현실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 교복을 찾기 위해 외출했던 첫째 아들이 돌아오자마자 아픈 엄마에게 다가가 살가운 인사를 건넸다. 저녁 시간, 새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던 아들은 엄마의 입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엄마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답답하지?"라며 엄마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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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아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던 엄마에게 그 말을 듣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았고, 결국 그의 마음은 엄마의 표정을 지켜보던 중 울음으로 터져 나왔다. 아들은 집 안에서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제작진이 심리 상담을 권유하자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면 엄마를 그만 생각하라고 할까 봐..."라며 깊은 내면의 아픔을 드러냈다. 그의 말에 스튜디오에 있던 오은영 박사와 제작진까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은 가족의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지켜가는 모습에 감동을 더했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