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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서 촬영 중 문화재를 훼손한 KBS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안동경찰서는 7일, KBS 현장 소품팀 소속 3명(팀장 1명, 직원 2명)을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산서원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질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유산법 제92조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유산을 손상하거나 그 효용을 해친 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사건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된 후 경찰에 의해 수사가 진행되었으며, 고발자인 A 씨는 “촬영 전 소품팀이 못질을 해 설치한 것이 세 번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KBS는 이와 관련해 공개된 회의록에서 드라마 제작의 현실을 해명했다. 김영조 KBS 드라마센터장은 “드라마 현장은 매우 바쁘고, 제작비와 인력 부족으로 촬영이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지적은 거세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병산서원 훼손 장면을 목격한 민서홍 건축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를 문제삼고, 1월 3일 국민신문고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KBS는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 민서홍 건축가 개인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