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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의 마이크 톰슨 기자는 8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114-98로 패배한 후 주요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패배는 단순히 하나의 경기를 잃은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워리어스는 이날 경기에서 에너지와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테픈 커리의 31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가 경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존 디펜스와 강한 압박에 당황한 워리어스는 자신감과 팀워크, 그리고 자부심까지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빅맨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는 "우리는 영혼과 정신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레이먼드도 그런 말을 했다. 우리는 다시 강해져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더 열심히 뛰고 샷을 성공시키고, 수비에서도 에너지를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워리어스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NBA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우리 자신을 불쌍히 여길 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에너지가 부족했고, 상대를 이기고자 하는 경쟁 정신이 전혀 없었다. 그런 정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리어스는 리그 최하위권을 맴도는 골밑 득점, 자유투 시도와 성공률,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선수 구성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결속력과 실행력 부재를 보여주는 지표다.
스테픈 커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3점슛 17개 중 8개를 성공시키며 31점을 올렸지만, 그의 활약은 팀 전체를 구하기엔 부족했다.
경기 후 커리는 "우리는 한때 승리의 기쁨을 알던 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런 패배는 더 고통스럽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답을 찾지 못한다는 건 정말 힘든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커리의 말은 워리어스의 현재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커리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지만, 그를 뒷받침할 팀의 구조적인 문제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구단주 조 레이콥과 단장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화에는 항상 대가가 따르며 그 결정이 워리어스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는 미지수다.
스티브 커 감독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단순히 선수 구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에너지를 찾고, 경기에 대한 열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한때 NBA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팀의 자부심과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은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현재의 침체를 극복해야만 한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번 시즌은 그들의 쇠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남을 것인가? 모든 시선이 그들의 다음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