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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아쿠 더블더블' DB, KT와 혈전 끝에 연승 재시동

2024.12.17 16:26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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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안방에서 다시 연승을 거뒀다.

원주 DB 프로미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건 DB는 시즌 8승 10패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KT는 연패에 빠지며 10승 8패를 기록했다.

이날 치나누 오누아쿠가 17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강상재 역시 17점 7비라운드로 주축의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외국선수 한 자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박준영과 박지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하지만, DB의 기세도 금방 올라왔다. 3점슛으로 팀 첫 득점을 책임진 서민수가 곧장 오누아쿠와 강상재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화력전을 펼쳤다. DB는 오누아쿠와 강상재가 축으로 나서 점수차를 벌렸고, 이에 KT는 해먼즈와 박지원이 맞불을 놨다. 리바운드는 KT가 앞섰지만 야투율에서 DB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쿼터 막판 서민수의 외곽포와 알바노의 속공까지 더해진 덕분에 DB가 26-19로 앞섰다.

2쿼터에도 DB의 리드는 계속됐다. 오누아쿠와 알바노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DB는 빠르게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어 냈다. 추격해야 하는 KT는 DB의 야투가 순간적으로 떨어진 틈을 노렸다. 해먼즈가 골밑을 공략했고, 한희원은 3점슛을 꽂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서민수의 3점슛에 흐름이 끊겼다.

KT가 한 때 4점차까지 맹추격했지만, DB의 야투 난조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관희와 박인웅의 외곽포가 연달아 꽂혔고, 강상재의 속공까지 더해지면서 DB가 45-32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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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압도했던 전반전. 하지만,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세가 뒤집혔다. 한희원의 3점슛으로 출발한 KT가 추격의 불씨를 제대로 당겼다. 해먼즈가 연속 3점슛에 이어 상대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양 팀의 간격은 순식간에 좁혀졌다.

추격을 허용한 DB는 좀처럼 야투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3쿼터에 시도한 17개의 야투 중 단 3개만이 림을 갈랐다. 그 사이 KT는 박지원의 연속 득점, 쿼터 막판에는 문정현과 최진광의 슛까지 꽂히며 55-52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의 주인이 바뀌면서 4쿼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DB가 오누아쿠와 강상재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하자, KT는 해먼즈와 한희원이 맞섰다. 이어 문정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점수차를 벌리자 이번엔 알바노가 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는 원점(66-66)으로 돌아갔다.

동점 상황에서 다시 앞선 건 DB였다. 강상재가 역전 득점을 책임졌고,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얻어내 1구를 성공시켰다. KT도 끝까지 재역전을 노렸지만, 경기 막판 시도한 야투들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DB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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