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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장가 초토화…한국 영화·블록버스터 모두 흥행 참패

2024.11.22 16:21이나연 기자

10월 극장가는 기대작의 부재와 속편의 흥행 부진으로 한파를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9억 원) 감소했으며, 전체 관객 수는 628만 명으로 9%(62만 명)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 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0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113억 원)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객 수 역시 307만 명에 그쳐 28.6%(123만 명) 줄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외국 영화들의 10월 개봉으로 인해 한국 영화 기대작들의 개봉이 없었으며, 외화 흥행 성적 또한 저조해 극장가 전반이 침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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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박스오피스 1위는 베테랑2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누적 매출액 724억 원, 관객 수 751만 명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같은 달 개봉한 한국 영화 신작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아마존 활명수 등은 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흥행에서 부진했다.  

외국 영화 매출액은 1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3%(54억 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321만 명으로 23.3%(61만 명) 늘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성적은 아쉬웠다. 2019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조커의 후속편 조커: 폴리 아 되와 마블 프랜차이즈 신작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각각 박스오피스 4위와 2위를 기록했으나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지 못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98억 원의 매출액과 관객 수 101만 명을 기록하며 체면치레에 그쳤고, 조커: 폴리 아 되는 매출액 64억 원, 관객 수 61만 명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10월 극장가는 외국 영화와 한국 영화 모두에서 뚜렷한 흥행작 없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연말 극장가에서 개봉을 앞둔 기대작들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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