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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커플의 ‘영끌’ 아파트, 그 속에 숨겨진 혐오의 민낯···'럭키, 아파트' 개봉

2024.10.25 16:42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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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가람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럭키, 아파트'가 개봉을 앞두고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럭키, 아파트'는 배우 손수현과 박가영이 주연으로 나서,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은 한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과 노인,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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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끌'로 마련한 아파트가 악취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묘사하며, 혐오가 어떻게 만연하고 있는지 사회적 본질을 드러낸다. 특히 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이전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여성주의적 시각과 공간에 대한 분석을 극영화에 녹여내며 특유의 예리한 시선을 발휘했다. 아파트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혐오와 차별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레즈비언 커플이 겪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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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아파트'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강 감독의 독창적인 주제 의식과 손수현, 박가영 두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주연 배우는 극 중 커플의 따뜻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기존 티저나 메인 포스터에서 느껴졌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달리,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전한다. 두 주인공이 햇살 아래 아파트로 향하는 장면은 그들이 '영끌'로 마련한 집에서 꿈꾸는 '럭키'한 삶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포스터의 카피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행운도 오지 않을까?”라는 문구와 함께 선우가 들고 있는 돈나무 화분은 두 주인공이 꿈꾸던 행복을 상징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영화는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한편 '럭키, 아파트'는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사회적 소수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사진]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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