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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1,388승 명장 만난 농구도사... 시작부터 224cm 괴물 유망주 웸반야마와 신바람

2024.10.16 15:37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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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크게 매료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프리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7-97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가 치른 이번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첫 경기였던 오클라호마시티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전 경기에 빠졌던 크리스 폴과 빅터 웸반야마가 모두 출전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와 결별한 크리스 폴이 샌안토니오 입단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가 놀라움을 표했다. 외계인으로 불리는 괴물 유망주 빅터 웸반야마와의 조합에 쏠리는 기대도 상당했다.

곧 NBA 20년 차 시즌을 맞게 되는 크리스 폴은 자타공인 최고의 농구도사 중 한 명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 믿고 맡길 수 있는 폴이 입단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만장일치 신인왕을 차지한 웸반야마 또한 좋은 가드와 만나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폴은 과거 데빈 부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등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그들이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바 있다. 부커와 길저스-알렉산더 모두 폴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표현한 상황. NBA에서만 1,388승을 올린 최다승 명장 그렉 포포비치도 벌써 베테랑 폴의 매력에 빠진 듯했다. 

포포비치는 "크리스 폴은 매우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하다. 그가 선수들에게 하는 말을 들으면 가끔 크게 매료된다"며 치켜세웠다. 

올랜도를 상대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폴은 23분을 뛰며 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를 4개만 시도하는 등 무리해서 공격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웸반야마와의 호흡은 돋보였다.

특히 1쿼터 막판에 나온 덩크 합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폴은 웸반야마의 스크린을 타고 상대 수비망을 빠져나온 뒤 앨리웁 패스를 건넸고, 웸반야마가 상대 수비수를 넘어 멋진 덩크로 마무리했다.

신이 난 웸반야마는 외곽에서 폴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를 페이크로 가볍게 제치고 더블 클러치 덩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웸반야마의 스크린을 활용한 폴의 3점슛 득점 장면도 나왔다. 

폴과 함께 첫 실전 경기를 치른 웸반야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번째는 매우 자연스러웠고, 크리스 폴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 정말 좋았다. 그와 함께 코트에 서는 것은 그가 확실히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는 느낌이 주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 힘든 순간 의지할 수 있는 팀원이 한 명 더 생겼다"며 미소를 보였다.

폴 또한 웸반야마와의 동행에 대해 "나는 몇 년 동안 유니폼을 많이 갈아입었다. 빅터 웸반야마, 해리슨 반즈, 그렉 포포비치와 같은 팀에 있는 것은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당장 우승을 노릴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도합 44승에 그쳤던 샌안토니오는 폴의 합류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멤버 구성을 갖췄다. 괴물 유망주 웸반야마, 최다승 명장 포포비치를 만난 폴이 어떤 시즌을 보내게 될까?

[사진]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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