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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방출 미션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연출 실수로 인해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재미를 저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8~10회에서는 패자부활전과 함께 톱 8을 가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팀 내 방출 미션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각 5명으로 구성된 3팀의 레스토랑 미션 도중, 제작진은 긴급 공지 형식으로 방출 카드를 제시했고, 이로 인해 상황은 복잡해졌다. 팀별 비밀 투표로 잉여 인력을 1명씩 방출해 기존 3팀 외에 새로운 팀을 급조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흑수저 출신 중식 셰프인 '만찢남'과 '철가방 요리사'는 자진 방출을 선택하면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게 유지됐지만, 대통령 셰프로 알려진 안유성 명장은 최현석 팀에서 투표로 탈락하며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해당 장면까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예능적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나, 절차적 공정성을 훼손한 제작진의 방식은 문제가 됐다.

방출된 셰프들은 경쟁 팀보다 인원도 적었을 뿐 아니라 시간도 6시간 이상 손해를 보면서 불리한 조건에 놓였다. 식당을 열어야 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인력 부족으로 메뉴 구성, 재료 구입 및 손질 등에 한계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다른 팀들처럼 협업을 통한 콜라보레이션이나 팀워크는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개별 필살기 메뉴를 선보였지만 시간 압박 속에서 제대로 된 가격 전략을 세우지 못했고, 결국 최하위를 기록해 전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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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보다가 갑작스럽게 몰입이 끊겼다”, “누가 봐도 불리한 상황이었다”, “PD가 텐동 늦게 나가는 걸 굳이 강조하는 게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제작진 측은 방출된 셰프들에게 나름의 어드밴티지를 제공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출된 셰프들이 기존 팀의 장단점을 알고 있는 만큼 전략을 짤 기회가 있었다는 설명이었지만, 예능 경험이 없는 출연자들에게 이는 실질적인 어드밴티지라기보다는 벌칙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출된 셰프들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면 반전 드라마가 됐겠지만, 결국 제작진의 미흡한 준비와 게으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이 자랑하던 ‘오직 맛으로 승부한다’는 기획 의도가 스스로 훼손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흑백요리사'는 기존의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예능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최현석, 정지선 등 일부 셰프들을 제외하면 일반인에 가까운 100여 명의 출연자를 모아 불과 칼을 사용하는 대규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급식대가, 이모카세 등의 탈락은 아쉽지만, 서바이벌 예능에서 모두의 서사를 고루 담을 수는 없다"며 선택과 집중의 한계를 언급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오는 10월 8일 마지막 2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