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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할 뻔했는데..." 선수 생활 기로서 얻은 기회, 스트레치4 윤성원의 생각 바꿔놨다

2024.07.05 14:13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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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한 시즌이었죠."

지난 6월 선수단을 소집한 서울 삼성 썬더스는 용인 삼성트레이닝 센터(STC)에서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김효범 감독과 정식 감독을 맺은 뒤 첫 비시즌에 임하고 있다. 자율 속의 책임을 강조하는 훈련 스타일이 운동량이 적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관계자나 선수의 의견은 달랐다.

현재 삼성은 포지션별로 세분화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평일 오후에 매일 집중적으로 팀 훈련을 가지고 야간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슈팅 드릴을 소화한다. 오전 훈련을 자율이지만 참여도가 꽤 높다. 

지난해 삼성 이적 후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윤성원 또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윤성원은 생각보다 훈련의 강도가 높지만 새로운 시스템 속에 얻어가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윤성원은 "우리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비시즌 훈련에 임하고 있지 않나. 운동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운동의 깊이도 있고 처음 새로운 시스템을 접하니 쉽지 않다. 힘든 거 말고도 생각보다 몸에 와닿고 받아들여지는 게 많다. 이전보다 몸에 더 습득이 빨리 되고 있다고 해야 하나, 프로 와서 5~6번째 비시즌인데 가장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만족스러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분위기는 이루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선수들끼리도 좋고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닝 파트와도 사이가 정말 좋다. 각자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율적으로 한다고 덜 힘든 게 절대 아니다. 운동의 방식이 달라지고 시스템에 변화가 있는 것이지 '운동을 적게 하니까 덜 힘들 거야'는 아니다. 나도 운동 시간 외에 스스로 나와서 따로 개인 운동도 하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깊은 내용을 가지고 심도 있게 집중해서 하느냐가 다른 것 같다. 처음에는 따로도 했는데 팀이 집중을 많이 해야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빨리 지치더라.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었고 우려하시는 점은 나중에 개막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느 정도 그런 시선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대로 열심히 해서 시즌 때 보여주는 게 목표이고 그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A는 누군가에겐 일확천금의 기회지만 누군가에겐 은퇴 기로다. 지난해 비시즌 FA로 풀린 윤성원은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으나 삼성과 3년 계약을 맺으며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그 결과 스트레치 빅맨으로서 역할을 소화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44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삼성이 상승세를 탔던 시즌 막판 활약이 좋았다.

윤성원은 "정말 감사한 시즌이었다. 은퇴할 수도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은퇴할 뻔했던 선수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고 스스로도 가능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팀에서 기대해주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FA 이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정도면 괜찮을꺼야'라는 만족에 차서 농구를 했는데 이제는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서 팀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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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슈팅력을 갖춘 윤성원으로선 코피 코번의 잔류가 반갑다. 인사이드에서 상대 도움 수비를 유발하는 코번의 존재가 윤성원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다.

윤성원은 "아무래도 코피 코번은 혼자 막을 수 없는 선수다. 그러니까 상대가 헬프를 들어가는데 보통 내 포지션 선수가 많이 들어가서 찬스가 자주 생긴다. 상대가 더 어렵게 하기 위해서는 내 슛이 더 잘 들어가야 한다. 그 부분에서는 코피 코번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코번 덕분에 이득을 보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나도 코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게는 코번의 재계약이 더 기회"라며 치켜세웠다.

목표에 대해 묻자 윤성원은 선수들의 노력과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김효범 감독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윤성원은 "감독님께서 목표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나 또한 감독님의 의지가 그렇고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공감을 많이 해서 성적에는 목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는 게 팀의 목표고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기록보다는 더 많이 뛰는 게 중요하다. 선수는 기회를 받아야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져올 수 있는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작년에도 힘든 시간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보내셨는데 응원이 있었기에 시즌 막판에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 또한 그 모습을 보고 준비하면 잘할 수 있는 팀이라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 지금까지도 많이 성원해주셨고 응원 보내주시면 더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뛸 거기 때문에 팬들과 같이0 행복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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