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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역전패’ LG, 너무 일찍 터뜨렸던 샴페인

2024.04.25 12:38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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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쉬운 역전패였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65-7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가 된 LG의 시즌은 마무리됐다.

전반은 LG가 압도하는 흐름으로 이어갔다. 특히 전반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터진 양홍석의 3점슛은 상대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이 득점으로 두 팀의 차이는 16점까지 벌어졌고, 체육관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흥분한 LG 선수들이 연이어 안일한 턴오버를 범했다.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KT가 격차를 줄였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차이는 10점. KT에게는 ‘해볼 만 하다’는 희망이 주어지기에 충분한 차이였다. 

전반 막판 추격 득점을 배스에게 허용한 것도 아쉬웠다. 상대 에이스의 기를 살려주면서 찜찜하게 전반을 마쳤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살아난 배스는 3쿼터에만 무려 16점을 폭격했고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LG는 16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조상현 감독 역시 턴오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결국 턴오버다. 전반에 턴오버로 10점으로 끝낸 분위기가 3쿼터에 이어졌다. 책임져야 할 선수들의 무책임한 턴오버는 승패와 연결된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16점과 10점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LG가 16점의 리드를 그대로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면 KT의 역전은 난이도가 훨씬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전반 마무리가 LG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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