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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성들이 살면서 한번씩 하게되는 '인생이 걸린' 제비뽑기

2016.07.01 19:36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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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성들이 살면서 한번씩 하게되는 인생이 걸린 제비뽑기가 있다.  

매년 4월 초, 태국의 젊은 남성들은 '국가의 발표'에 귀를 곤두세운다. 매년 4월 1일에서 11일 사이에 태국 정부는 만21세가 되는 태국 남성들에게 '군 소집령'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태국은 매년 필요한 군인의 수를 정부가 측정해 발표한다. 필요한 군인의 수가 책정되면 태국 정부는 군 소집령을 발표해 '자원입대'할 군인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만약 자원 입대하는 인원이 그 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태국의 젊은 남성들은 군대에 갈 사람을 정하는 '제비뽑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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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제비 뽑기로 군에 입대할 남성을 뽑는다. 일반적으로 제비는 검은색 표와 붉은색 표로 실행되는데 붉은색 표를 뽑을 경우 '입대'를 해야한다. 반면 '검은색 표'를 뽑는다면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 

태국의 남성 청년들도 우리나라의 남성 청년들처럼 군대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비뽑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게 되며 표 하나하나마다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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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붉은색 표를 뽑아 '입대'를 하게된 남성은 군대에 가는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더 억울한 일을 겪게 된다. 태국 군대에서 자원입대한 군인의 복무기간은 6개월~1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비뽑기로 인해 강제 입대한 군인은 '2년'동안 복무해야 한다. 군대에 가는 것도 억울한데 다른 사람보다 4배나 되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 것. 

제비뽑기장에 모인 태국의 청년들은 앞사람이 제비 뽑는 것을 지켜보면서 '붉은색 표'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내지른다. 앞사람이 붉은색 표를 많이 뽑을 수록 자신이 군대에 갈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  

태국의 제비뽑기는 195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전통있는 징병제도이다. 매년 4월 태국의 제비뽑기장에서는 환희에 찬 남성들과 분노와 좌절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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