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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메이드 카페' 서울에서 문 열었다

2023.03.26 07:00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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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식음료를 서빙하는 일본식 '메이드 카페'가 서울에서도 문을 열었다. 해당 카페는 개점 전부터 사전 예약이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문을 연 해당 카페는 개점 이틀 전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예약이) 전체 마감됐다"고 알렸다. 100% 실명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카페는 여성 메이드 28명이 비공개 근무일에 맞춰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시간은 1일 1시간이며 예약 시 입장료 1만원, 예약금 2만원 총 3만원을 입금해야 한다. 학생도 입장 가능하다.

메이드들의 프로필은 카페 공식 SNS에 올라와 있다. 각자 콘셉트에 맞춰 하녀복을 입은 이들은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응대한다.

메이드 소개란에는 "주인님만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저만의 새로운 주인님을 모시게 된다면 지옥보다 포근한 행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주인 빨리 만나러 와줘", "주인님과 꿈 속에서 만날 날, 기대해도 되겠죠?" 등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카페 측은 "하루 근무 인원은 약 3~4명으로 체력과 일상에 지장 가지 않는 선에서 주 1~3회 자율근무를 지향하고 있다"며 "메이드 지명이 가능한 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때 뿐이다. 메이드의 SNS 계정이나 연락처를 물어보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메이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동과 언행은 즉각 퇴장 조치한다. 사생활 질문 금지! 성희롱, 성추행은 경고 없이 경찰서로!"라며 직원들에 대한 성범죄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많다. 아이들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여장, 선정적인 복장 등은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성의 성 상품화에 대한 불쾌감, 영업방식의 변질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성매매 허들을 낮추는 느낌이다",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말이 되냐", "왜 굳이 일본 문화를 들여와서 하냐", "별걸 다 따라 한다", "한국이 일본화 돼가는구나", "여성 아르바이트생만 뽑아서 하녀옷 입히고 '주인님'이라 부르고 수발드는 게 양지로 올라왔다니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본 문화를 딴 테마 카페일 뿐", "운영 지침을 지키면 문제 될 게 없다", "복장에 노출도 없고 접촉도 안 되는데 무슨 성 상품화냐", "재밌을 것 같다" 등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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