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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 택배 오면 대놓고…욕실서 수건 한 장 걸치고"

2023.03.09 12:00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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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들이 배송 중 진상 손님을 만나 겪었던 황당한 사연들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는 대리기사, 배달 기사, 퀵서비스 기사, 택배 기사 등 도로를 달리는 이동 노동자들이 경험한 진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20년 차 택배기사 윤성구씨는 눈앞에서 배송된 속옷을 입은 손님 때문에 당황했던 일화를 전했다.

윤씨는 "예전에 홈쇼핑에서 여자 속옷을 많이 판매했다. 나름 잘 사는 아파트로 속옷 배송을 하러 갔다"며 "아주머니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나오려는데, 잠깐 기다리라면서 다급하게 불러세웠다"고 했다.

이어 "뒤를 돌아보니까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위에 팬티를 막 입고 있었다"며 "그러더니 '크기가 안 맞아. 가져가!'라고 하면서 팬티를 구겨서 저한테 던졌다. 과거에는 그런 일이 정말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 윤씨는 "감귤 상자를 택배로 받은 한 고객은 그 자리에서 상자를 열더니 귤 하나를 먹어보더라. '아우 셔!'하고는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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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 3년 차 송송이씨는 "아무래도 남자 배달 기사가 더 많지 않냐. 여자가 올 거라고 생각 못 하시고 문을 딱 열었는데, 남성분이 알몸으로 있더라. 결제받아야 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운 거다. 그분도 놀라고, 저도 놀랐다"고 충격적인 경험담을 전했다.

윤씨는 송씨의 경험담을 듣고 "택배하면서 (이런 일이) 워낙 많다. 여성분들도 택배 오는 거 뻔히 알면서 수건 한 장 걸치고 욕실에서 나온다. '착불이에요'라고 안내하면 뒤돌아서 지갑을 찾는데, 뒤는 안 가리지 않았냐. 그런 경우도 있다"며 난감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배달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은 배달 기사 7년 차 박정훈씨는 "옛날엔 배달 기사 얼굴이 공개됐다. 여성 라이더가 오는 것을 알고 성희롱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돼 배달 기사에 대한 정보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진] 픽사베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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