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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2세 소녀, 가방 속 시신으로…성폭행 뒤 발에 숫자 표시

2022.11.06 07:00박재수 기자

파리에서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여행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프랑스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용의자는 추방 명령을 받은 이주민으로 알려져 프랑스 국민들의 분노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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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12세 소녀 롤라 다비에를 강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4세 알제리 여성 A씨와 공범 43세 남성 B씨가 체포됐다.

파리 북동부 19구에 위치한 롤라의 아파트 CCTV에는 전날인 14일 오후 3시 15분쯤, 롤라가 A씨와 아파트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몇 시간 후 여성은 혼자 캐리어를 비롯한 무거운 짐을 끌고 건물을 나섰고,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다음날 그를 체포했다. 공범 B씨는 A씨가 캐리어를 운반하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롤라는 발견 당시 손과 발이 묶여있는 상태였고 목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롤라의 발에는 숫자 0과 1이 빨간색으로 적혀져 있었고 부검 결과 롤라의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숫자의 의미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무직에 고정 거주지가 없는 상태였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평소 이상 행동을 보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혐의를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모순된 진술을 했지만, 결국 성폭행 및 시체 유기를 모두 시인했다. 명확한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끔찍한 사건에 분노한 파리 시민들은 롤라가 거주하던 아파트 앞에 꽃과 편지, 양초를 놓으며 롤라를 추모했다.

한편 A씨는 6년 전 학생 신분으로 프랑스에 입국한 뒤 체류증이 만료된 것이 적발돼 지난 8월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30일 내에 프랑스를 떠날 것을 명령받은 상태였다.

A씨가 추방 명령을 받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이민 정책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너무나 많은 범죄가 불법 이주민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며 "왜 불법 이주를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느냐"고 정부에 항의했다.

반면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극우 인사들의 발언을 두고 '반이민 정서를'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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