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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분쟁지역을 돌며 참상과 문제점을 취재하고 있는 독립언론 김영미 PD는 18일,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입에 담기 힘든 성폭행 등을 자행하고 있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이렇게 된다라는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것으로 출산을 앞둔 만삭의 여성, 1살짜리 여아를 성폭행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기자들은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갈 수가 없어 폴란드에 25일간 머물며 취재를 하다가 지난 15일 귀국했다"며 여건이 열악했지만 피난민, 우크라니아 현지 취재 기자들을 상대로 최대한 정보를 모았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민간인 학살, 성폭행 등을 뉴스로 전해듣고 있는데 실제 증언 중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뭐였는가"라고 묻자 김 PD는 "제가 만난 가족은 부모, 딸 둘하고 며느리였다"며 "아기 낳기 직전의 며느리만 (러시아 군인들이) 집중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PD는 "체르니, 키이우에서 벌어진 일로 구체적 증언 등을 볼 때 확실한 것 같다"며 "쓸데없이 잔인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하는 걸 보고 의미가 뭘까라고 생각하니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러시아의 또 다른 선전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한 살 아기를 성폭행한 군인의 영상'에 대해 김 PD는 "한 살짜리 아이를 성폭행하면서 누가 영상을 찍겠는가, 이러한 영상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선전전에 이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PD는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한테만 주는 게 아니라 유럽 국민들에 대해 보여주는 공포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인근의 벨라루스, 몰도바, 조지아 등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나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그런 것 같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