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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운전기사 갑질 논란'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전 운전기사 A씨가 오대현 안다르 현 사내이사로부터 일명 '갑질'을 당해 퇴사를 결심했다는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며 촉발됐다. 오 이사는 신애련 안다르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의 남편으로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운전기사 A씨는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퇴사했다"고 밝혔지만, 오 이사는 "일부 팩트를 과장·왜곡한 것"이라며 A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운전기사 A씨 "가족 일까지 맡겨…불법 촬영 지시도"
A씨는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적인 일을 물론 오 이사의 가족 일까지 맡게 됐다고 주장하며 퇴사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오 이사가 자신의 집을) 인테리어 하는데 아파트 입주민 집에 일일이 찾아가서 인테리어 동의서 사인 받아와라, 파주에서 장충동 신랑호텔까지 가서 본인 아이 먹일 전복죽을 사와라, 정장 맞춰와라, 인천가서 애기 자동차 사와라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이사 어머니의 이사까지 관여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퇴사 이유가 됐다며 "(오 이사가)근처에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해 어머니 집까지 알아보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이사 당일에는 A씨가 이삿짐을 직접 나르는 등 개인적인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사 당일 신 대표를 모시고 이사를 했다. 이삿짐 들어가는 집에 신발을 무조건 벗고 먼지가 안나게 이사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그 많은 짐을 저 혼자 옮겼다. 옮기고 또 옮기고 (오 이사의) 가족들이 TV를 볼 때 저 혼자 청소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오 이사가 경쟁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한 룸살롱에서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도촬해오라는 지시도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음카메라 까지 설치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여성들의 몰카를 지시했다"며 "처음엔 거부했지만 회사일이라고 말하면서 강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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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현 이사 "일부 팩트 과장·왜곡…사실과 달라"
A씨가 게재한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파만파로 커면서 오 이사는 지난 12일 오후 직접 관련 커뮤니티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운전기사 A씨의 주장이 과장·왜곡됐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수행기사의 대부분의 주장이 일부 팩트를 과장하고 왜곡해 실제 사실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라며 "수행기사는 지속적으로 개인적 경제력이 어렵다는 요구를 하며 임원과 회사가 돈을 지급했고 공식적인 회사 연봉 또한 53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주장한 대부분이 사실 기반을 과장하고 왜곡한 단순 주장이라는 게 오 이사의 입장이다. 오히려 사적인 영역에서 A씨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사적인 일들을 먼저 자처해서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 일들을 도와줄 때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감사의 표시로 당시 감사하다는 현금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레깅스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 촬영을) 절대 시킨 적이 없는데 기사분께서 흥에 겨워 찍은 사진을 며칠 뒤 자랑하듯 보내왔길래 왜 찍었냐 물었다"며 "회사에 도움이 될까 찍었다 해서 노력은 감사하나 이런 건 회사에 별 도움이 못된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A씨와 같이 고소한 업체가 하나 있었다"며 "경쟁사 A사가 같은 날, 같은 경찰서에서 동일하거나 혹은 비슷한 내용으로 저를 고소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오 대표의 반박글에 A씨도 "조만간 반박글 올리겠다"며 "연장근무 40시간 다음해에 30시간 묶어두고 연봉 5000이라니"라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