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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치워" 호날두, 징계 받을 듯…UEFA "스폰서에 대한 의무 다해야"

2021.06.18 14:37박재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2020(이하 유로 2020) 기자회견장에서 대회 후원사인 코카콜라 물품을 치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UEFA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날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조별리그 헝가리전을 앞두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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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입장한 호날두는 의자에 앉으면서 자신 앞에 놓인 코카콜라 2병을 옆으로 치웠고 취재진을 향해 "(콜라 대신) 물을 마셔요"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유로 2020 대회 공식 후원사로 통상적으로 기자회견 테이블에는 대회 후원사의 음료를 비치한다.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가 콜라 대신 물을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호날두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코카콜라 주가는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가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폴 포그바도 15일 기자회견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하이네켄 맥주병을 치운 바 있다. 하이네켄 역시 이번 대회 스폰서다.

이에 대해 유로 2020 디렉터 마르틴 칼렌은 18일 BBC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대회 규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반드시) 계약을 지켜야 한다"며 "스폰서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칼렌은 "물론 UEFA가 직접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 그동안 각국 협회를 통해 징계를 부과했다"며 "다만 포그바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행동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이 경우 선수들은 스폰서 음료 병을 치워도 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UEFA는 선수들에게 스폰서 물품을 치우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각 대표팀에도 당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스페인의 마르카는 "호날두가 15년 전에는 코카콜라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주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그의 행동은 이기적이고 비난 받을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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